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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로케] 라미란·이도현 사는 돌담마을, 충북 아닌 경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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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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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로케] JTBC ‘나쁜 엄마’ 촬영지

군위 ‘한밤마을’의 전경. JTBC 드라마 ‘나쁜엄마’의 무대가 된 장소다. [사진 경북도]

군위 ‘한밤마을’의 전경. JTBC 드라마 ‘나쁜엄마’의 무대가 된 장소다. [사진 경북도]

JTBC 인기 드라마 ‘나쁜 엄마’는 ‘조우리’라는 가상의 시골 마을이 배경이다. 억척스러운 엄마 ‘영순(라미란)’과 성공만 좇던 검사 아들 ‘강호(이도현)’가 불의의 사고 후 농촌에서 살며 관계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다. 돌담과 논밭이 펼쳐진 정겨운 풍경, 오지랖 넓고 인간미 넘치는 농촌 캐릭터들 덕분에 보는 내내 마음에 푸근해진다.

드라마에서는 배경이 충북의 한 마을로 설정돼 있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내내 오가지만, 실제로는 경북 팔공산(1193m) 자락에 들어앉은 시골 마을에서 촬영했다. 경북 군위의 ‘한밤마을(부계면 대율리)’이다. 동네 전체가 돌담으로 둘러싸인 것이 한밤마을의 특징인데, 골목골목 연결된 돌담길만 이어도 6㎞가 훌쩍 넘는다. 돌담이 많아서 붙은 별명이 ‘내륙의 제주도’란다. 한밤마을 홍충원 이장은 “예부터 산사태와 홍수가 잦아 돌로 담을 쌓던 것이 마을 고유의 문화가 됐다”고 말했다.

한밤마을은 고즈넉한 마을 풍경 덕분에 관광지로도 제법 알려졌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도 올랐다. “인적 드물고 소박한 시골 풍경을 배경 삼아 거닐 수 있어 인기가 꾸준한 편”이라고 류미옥 문화관광해설사는 말했다. 다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생활 공간이기에 무단 침입, 무단 촬영, 소음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호와 동네 꼬마들이 뛰놀던 언덕 위 그림 같은 초원도 실제 가볼 수 있는 관광지다. 바로 경북 경주 단석산(827m) 중턱의 ‘화랑의언덕’이다. 2019년 JTBC 예능 ‘캠핑클럽’에 등장한 뒤 전국구 관광지로 뜬 그곳인데, MZ세대에게는 ‘인생샷 맛집’으로 통한다. 16만5000㎡(5만평) 규모의 너른 초원 곳곳에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다. 인스타그램에 ‘화랑의언덕’을 태그한 게시물만 7만 건이 넘는다.

‘명상바위’로 불리는 절벽 끝 너럭바위가 ‘화랑의언덕’을 찾는 이들이 줄 서서 사진을 담아가는 명당이다. ‘나쁜 엄마’에서도 이 바위에서 산 아래를 굽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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