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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판 돈, 3년째 기부한 80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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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폐지를 판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3년째 기부한 홍경식씨(가운데). [연합뉴스]

폐지를 판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3년째 기부한 홍경식씨(가운데). [연합뉴스]

폐지 판 돈을 매년 기부해 온 전북 전주의 80대 어르신이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기탁했다. 17일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에 따르면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80)씨가 전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작년에도 200만원을 내놓는 등 2021년부터 3년째 폐지 판 돈을 기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선뜻 보내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기부액은 총 600만원에 달한다. 그는 10여년 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생활하며 매일 폐지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김장 김치와 밑반찬 등을 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면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으며, 폐지 수입으로 얻은 수입만큼은 모두 기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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