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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 이적 후 첫 끝내기 안타…롯데 4연승 저지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간판 타자 채은성(33)이 올 시즌 팀 1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짜릿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 새 간판 타자 채은성. 연합뉴스

한화 새 간판 타자 채은성. 연합뉴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채은성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날(16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하루 만에 갚는 승리였다. 반면 롯데는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이날 NC 다이노스를 꺾은 SSG 랜더스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한화와 롯데는 2회 나란히 1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6과 3분의 1이닝 8탈삼진 1실점,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5이닝 1실점으로 각각 호투하면서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양 팀 불펜도 9회까지 무실점 릴레이로 버텼다. 결국 경기는 이틀 연속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한화가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3번 타자 채은성이었다. 한화는 10회 말 2사 후 정은원이 우전 안타,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천금 같은 1·2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볼카운트 1B-1S에서 롯데 불펜 구승민의 3구째 포크볼을 때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롯데 중견수 안권수가 타구를 잡은 뒤 빠르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발 빠른 2루 주자 정은원이 전력 질주로 먼저 홈을 밟았다. 대전 구장은 환호로 뒤덮였다.

한화 새 간판 타자 채은성. 뉴스1

한화 새 간판 타자 채은성. 뉴스1

지난해까지 LG에서 뛰다 4년 총액 90억원을 받고 한화에 온 채은성은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9타점을 올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개인 통산 세 번째이자 이적 후 첫 끝내기 안타로 한화에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선물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타자 전원 안타(시즌 5호, 팀 시즌 1호)를 기록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6으로 이겼다.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을 달리면서 4위로 도약했다. 김재환(시즌 3호)과 호세 로하스(시즌 7호)가 나란히 홈런을 쳤다. 3연패 한 키움은 9위 한화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SSG는 창원 원정에서 NC를 4-0으로 꺾고 1위로 복귀했다. 최정이 1회 솔로포(시즌 5호)와 8회 3점포(시즌 6호)를 잇달아 터트리며 팀의 4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선발 투수 오원석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LG는 잠실에서 KT 위즈에 7-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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