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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판 돈 해마다 기부 80대 어르신, 올해도 100만원 '쾌척'

중앙일보

입력

폐지 판 돈 기부한 홍경식 어르신(가운데). 사진 전주시 제공

폐지 판 돈 기부한 홍경식 어르신(가운데). 사진 전주시 제공

폐지 판 돈을 매년 기부해 온 전북 전주의 80대 어르신이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기탁했다.

17일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에 따르면 중앙동에 사는 홍경식(80) 어르신이 전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성금은 그가 최근 1년여가량 폐지를 모아 판 돈을 모은 것이다.

그는 작년에도 200만원을 내놓는 등 2021년부터 3년째 폐지 판 돈을 기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선뜻 보내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기부액은 총 600만원에 달한다.

그는 10여년 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생활하며 매일 폐지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김장 김치와 밑반찬 등을 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면서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으며, 폐지 수입으로 얻은 수입만큼은 모두 기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방섭 전주사람 이사장은 "어르신의 값진 기부에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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