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머스크의 절치부심? 스페이스X, 前 NASA 유인비행 책임자 영입

중앙일보

입력

스페이스X 스타십 시험비행 발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이스X 스타십 시험비행 발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 최고책임자였던 캐시 루더스를 최근 영입했다. 이를 두고 '최근 실패한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다음에는 성공시키겠다는 머스크의 의지가 나타난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등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유인 우주비행 분야의 권위자로, 31년간 NASA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말 퇴직한 루더스를 영입했다.

그는 NASA의 유인 우주비행 부문 수장으로 있으면서 스페이스X의 유인 수송 캡슐 '크루 드래건' 개발을 감독하기도 했다.

루더스는 달과 화성을 비롯해 심우주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한다. 스타십 발사 기지인 텍사스주의 '스타베이스'에서 일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2014년 NASA와 지구 저궤도 유인 수송 임무 수행 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 8월 민간 기업 최초로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수송·귀환시키는 시험에 성공해 민간 우주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6번째 ISS 유인 수송을 위한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해 NASA와의 초기 계약을 모두 이행했으며, 향후 8차례의 유인 수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추가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루더스 영입은 스페이스X가 NASA 간부 출신 인사를 고용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2020년 스페이스X는 NASA에서 10년 이상 유인탐사 부문 고위직으로 일한 윌리엄 거스텐마이어를 자사의 제작·비행안전성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으나, 발사체가 이륙 후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실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