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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5조 자구안 발표날…정승일 사장 "경영 책임" 사의 표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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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당은 전기 요금 인상 국면에서 정 사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한전 사장이 경영난에 책임지지 않고 계속 자리보전에만 연연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 앞에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한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뼈를 깎는 자성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지난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사장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한전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날 오전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계획을 발표했다. 전력설비·업무추진비 등을 최대한 절감하는 한편 자산매각 및 임대도 추진한다.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도 실시한단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한층 강화한 고강도 자구대책을 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전 임직원이 경영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 및 고객편익 증진에 비상한 각오로 동참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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