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내가 녹취록 유출?" 태영호 前보좌진, 강용석·김용호 고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현동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현동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의 유출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보좌진 A씨가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유튜브 채널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KNL)의 강 변호사와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강 변호사와 김씨가 이달 초 유튜브 방송에서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태 의원이 제가 유출자가 아니라고 확인했음에도 비방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졌다"며 "이번 사건이 보도되기 전 그런 녹취록을 본 적도, 들은 적도, 만든 적도 없다. 누군가에게 전달한 적 또한 당연히 없다"고 말했다.

또 "약 2년 전인 지난 2021년 6월 일신상의 이유로 태영호 의원실을 나왔다"며 "이후 태 의원실의 업무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강 변호사와 김씨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게 단 한 차례의 전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저들은 간단한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수만명이 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자들"이라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불특정 다수에게 비방을 당하는 것은 매우 생경하고 무서운 경험이었다"며 "유튜브 방송을 본 분들이 저희 의원실에 항의 전화를 해 의원실 업무에 큰 지장이 초래됐다"고 호소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3월 9일 보좌진들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회의하던 중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의 음성 녹취가 최근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언컨대,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에 대해 저에게 언급한 사실이 없다"며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의원실 내부 회의 녹음 및 외부 유출과 관련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 위법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로잡습니다

인터넷 중앙일보는 지난 5월 8일 『"내가 녹취록 유출?" 태영호 前보좌진, 강용석·김용호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힘 보좌진 A씨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강 변호사와 김씨는 방송 당시 가로세로연구소가 아닌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KNL채널)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KNL의 강 변호사와 김씨"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