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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정부 1년에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할 수 없어"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부 1년을 맞은 8일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 1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경제·산업·노동·부동산·재정 정책을 계승했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 그러나 여론 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지지했던 이유는 네 가지"라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 ▶미래를 위한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해달라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지 말고 일 잘하는 최고 인재를 등용해달라 ▶극단적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시켜달라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갈망한 국민이 기대한 길을 가고 있나"라며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첫 번째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20·30세대의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고, 중도층은 부정평가가 65%를 넘은 지 오래"라며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찍겠다는 분들이 여당을 찍겠다는 분들보다 10%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당시 우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대 야당의 대선 불복과 무조건 반대 탓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패배하면 아무 개혁도 할 수 없다. 개혁을 못 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며 "정권을 빼앗기면 대한민국은 어두운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권 교체는 몇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를 갈망한 모든 사람이 힘을 합친 덕이다. 다시 힘을 합쳐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기대하고 우리가 약속한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제가 정치하는 목표인 '과학기술강국'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이 더 큰 꿈을 위해 더 큰 힘을 가지려면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제가 국민께 약속드린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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