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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8명 숨진 美총기난사 끔찍했던 현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총기 난사 현장에서 경찰이 총격범을 진압한 뒤 다급하게 달려나오는 소녀.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총기 난사 현장에서 경찰이 총격범을 진압한 뒤 다급하게 달려나오는 소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8명이 희생되고 7명이 부상한 가운데 혼란에 빠졌던 사건 당시 현장 목격담이 잇따라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6분쯤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장에서 6명이 숨졌다.

다친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중 2명이 이내 사망했다. 7명은 현재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으며 3명은 아직 위중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이 쇼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총격범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9명이다.

CNN이 입수한 사진 속에는 총격범으로 보이는 남성이 AR-15류의 총기를 옆에 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검은색 방탄복을 입었고, 가슴에 둘러맨 장비에 여분의 탄창을 여러 개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영상을 보면 총격범은 쇼핑몰 앞에 주차한 차량에서 내린 뒤 행인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를 촬영한 이가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날 때까지 총 30∼40발가량의 총성이 들렸다.

쇼핑몰 주차장에서 간신히 차를 타고 빠져나왔다는 킴벌리 블레이키는 "총격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 일어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총소리를 듣자마자 딸을 태운 차를 전속력으로 몰기 시작했고, 이 와중에 총알 두 발이 차를 맞췄다. 극도의 공포감에 타이어에 펑크가 나 경고음이 켜진 것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자 킹슬리 에제는 쇼핑몰 내부를 걷던 중 뒤쪽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뛰어왔고, 한 남성이 목을 움켜쥐고 있는데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제는 경찰이 현장을 모두 정리할 때까지 한 시간가량 가게 뒤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숨어있었다고 했다.

아울렛의 한 식당 종업원 티파니 깁슨은 당시 총소리를 듣고 손님들과 함께 식당 뒤 복도에 숨어있었다면서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이라 불안과 발작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프레첼 판매대에서 일하는 16세의 맥스웰 검은 사건 당시 사람들이 미친 듯이 달려 어린 아이들이 넘어지고 밟히기도 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4살짜리 여자 아이를 들어 올려 부모에게 넘겨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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