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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전국에 비바람, 어린이날 행사·항공편 운항 차질 빚을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어린이날인 5일을 전후로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4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항공과 배편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4~6일 어린이날 전후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경북 북부·경남권이 30~100㎜를 기록하겠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 역시 50~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 중산간 지역은 200㎜, 제주도 산지는 400㎜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이번 비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한반도 남쪽 북위 10~20도에 위치한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강한 남풍의 양상을 띠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와 함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의 양도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 지방의 경우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온난 전선이 형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걸쳐 쏟아진다.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서는 온난 습윤한 공기가 남쪽에서 다량 유입되고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지속 시간은 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와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까지 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이날 축제나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어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한 남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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