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일상회복 후 첫 ‘노(No) 마스크’로 즐기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우선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순복음교회 간 7차선대로(노해로) 550m 구간은 ‘네버랜드’로 바뀐다. 자동차는 전면 통제한다. 행사장에선 높이 15m짜리 버블 폭포를 즐길 수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비눗방울을 좋아하는 아이는 여벌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며 “축제장에 탈의실·샤워부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버랜드에선 아나운서·기상캐스터 직업 체험 외에 어린이 바이킹·기차 등도 탈 수 있다.
서대문구 홍제천 변 800m 구간에선 태권도 시범과 마술쇼·버블쇼,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공연이 선보인다. 체험 부스에선 열쇠고리와 향초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육군 장비 전시와 장갑차 탑승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선 5~7일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 서커스단이 참여해 14차례 공연한다. 또 산마루놀이터에선 ‘101가지 놀이’를 만날 수 있다. 아동 눈높이에 맞춘 코미디 공연부터 상자 쌓기, 낙서판, 아이 발언대 등이 마련된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으면 ‘제10회 서울동화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축제의 큰 주제는 환경이다. 쉽게 버리는 쓰레기를 재활용한 전시물을 감상하고 재활용 체험도 할 수 있다.
어린이날 서울광장에는 인기 캐릭터 핑크퐁 조형물(9m)이 세워진다. 조형물 주변으론 미끄럼 에어바운스 등이 설치돼 광장이 대형 놀이터로 바뀐다. 부모를 위한 육아 토크쇼도 마련됐다. 운현궁에서는 6일 오후 2∼4시 고종과 명성황후 국혼례를 재현하는 ‘고종·명성후 가례’가 재현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길었던 마스크 계절이 끝난 뒤 맞는 첫 어린이날인 만큼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문화·예술과 함께 여러 가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