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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문화 알리자” 천안서 K-컬처 박람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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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지난달 14일 박상돈 천안시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서포터즈들이 박람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지난달 14일 박상돈 천안시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서포터즈들이 박람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충남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녕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1987년 독립기념관이 천안에 자리 잡은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작용했다. 민족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박람회가 열린다.

천안시는 오는 8월 11~15일 독립기념관 일대에서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를 개최한다. K-컬처는 대중문화 콘텐트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문화예술·문화콘텐트를 포함한 한국인의 생활양식으로 지속성과 파급효과가 큰 라이프스타일(한국문화)을 의미한다. 그동안 많은 자치단체가 K-컬처 문화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지만, 케이팝(K-POP) 공연을 중심으로 한 축제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천안시가 준비한 K-컬처 박람회는 공연과 축제 위주가 아닌 민족문화와 ‘K-소울(soul)’이 깃들어 있는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차별화한 행사라고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020년 4월 취임하면서 K-컬처박람회를 준비했다. 독립운동 메카인 천안은 한국 고유의 매력과 다양한 문화유산, 역사문화 콘텐트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강조했던 ‘경제적 강국이 아닌 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나라’에도 깊은 공감을 표하며 K-컬처 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독립기념관 입구에는 웰컴존이 설치되고 겨레의 집 앞마당에서는 K-컬처 무대 행사가 마련된다. 웰컴존에는 K-컬처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배치하고 국민에게 주목받는 거리 댄서 공연을 열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대 행사는 1일 차 개막 공식행사·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일 차에는 한복패션쇼와 OST 콘서트, 3일 차엔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결선, 4일 차엔 K-팝 슈퍼 콘서트, 5일 차에는 8·15 경축식과 K-컬처 박람회 폐막 행사가 열린다. 핵심 콘텐트로는 겨레의 탑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600여 대의 정보통신기술(ICT)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 쇼, 세계 독립 문화 전시, K-팝 슈퍼 콘서트 등이 준비된다.

주 무대인 겨레의 집과 별도로 독립기념관 내 서곡 캠핑장에서는 천안 K-프린지 페스타를 열어 인디 아티스트나 지역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치도록 하고, 방문객들이 캠핑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박람회로 꾸밀 계획이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도 준비된다.

천안시는 지난해 9월 독립기념관과 ‘K-컬처 박람회’를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람회에는 천안·아산지역 12개 대학 학생 120명이 서포터즈로 참여한다. 외국어와 영상 제작 분양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관람객 유치활동을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대한민국 정체성과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특성을 살려 독자적인 문화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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