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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고령' 바이든 엄호 "나이보다 실력을 봐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오후 (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오후 (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이라는 점이 2024년 재선 도전의 큰 장애물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은 "신체 나이보다는 성과를 봐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다.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과의 행사에 있는 것을 봤다. 그것은 훌륭한 기자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젯밤 대통령을 봤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투 태세(fighting form)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적 나이보다는 실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도 내 나이가 몇 살인지 모르겠다"고 농담한 뒤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연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9일 오후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에서도 자신의 나이에 대해 농담하면서 "난 늙은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노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민주당으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도 CNN 방송에 출연, "나이와 경험, 성과는 다 별개"라면서 "이런 것을 고려할 때 당신이 봐야하는 것은 후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책적 차이를 인정한 뒤 "만약 민주주의를 믿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길 바랄 것이며 내 생각에 선택은 분명하다. 그것은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좋은 성과가 있다"면서 "입법 성과로 보면 근래 가장 큰 성과를 많이 낸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뉴스1

현재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때는 82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해 2번째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

NBC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 공식 발표 전인 14~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는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했으며 이 가운데 48%는 반대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을 나이를 꼽기도 했다.

공화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령 정치인 정신감정' 등을 주장한 니키 헤일리 공화당 예비 대선 후보는 최근 폭스뉴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86세까지 사는 것은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것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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