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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충청] 20개국 작가 참여…‘청주공예비엔날레’ 9월 1일부터 45일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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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청주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물의 지도’를 주제로 20개국에서 300여 점의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대형 타피스트리로 표현한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의 공예 작품. [사진 청주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물의 지도’를 주제로 20개국에서 300여 점의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대형 타피스트리로 표현한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의 공예 작품. [사진 청주시]

공예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올가을 충북 청주에서 개최된다.

청주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공예비엔날레를 연다. 올해 13번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1999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세계 공예 축제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로 정했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휴머니즘으로 포장한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그리고자 한다”면서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를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 주제를 대변하는 본전시에는 약 20개국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 1회(1999년) 대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공예가로 활동하는 히로시 스즈키(일본), 대형 타피스트리로 자연의 숭고함을 표현하는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아르헨티나)가 공예로 표현한 ‘생명 사랑’을 보여준다.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빔 델보이(벨기에)와 산업폐기물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스토리를 담는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이 인간의 노동,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공예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는 스페인을 여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도 기다리고 있다. 탱고와 투우로 대표되는 정열의 나라이자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이 이번 비엔날레 초대국가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런웨이 및 의류 컬렉션 제작 가죽장인 ‘이도이아 꾸에스타’ 등 스페인공예진흥원이 선정한 작가 32명이 ‘Soul+Matter’를 주제로 150여 점의 작품과 한국을 찾는다.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송인 손미나씨는 여행 토크쇼로 스페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청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손씨는 아나운서이자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로 2006년 스페인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 문화가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행사를 지향한다. 총 250여 팀 500여 명의 시민·예술인이 주도하는 복합문화 힐링 마켓 ‘어마어마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함께하는 사물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젬마와 함께하는 공예워크숍도 열린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치유를 선물하며 세계 공예인들 곁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며 “지난 24년간 성과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공예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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