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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의혹 수사 재점화… 검찰, 이만희 전 강원도개공 사장 소환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이만희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을 최근 소환조사했다.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수사를 위해서다. 이 전 사장은 최문순 강원지사 시절에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을 맡았다.

27일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지난 10일 이만희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과 송모 전 본부장을 비롯해 알펜시아 매각 업무에 관여한 공사 고위급 간부와 중간 실무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대거 소환조사했다.

알펜시아 의혹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강원도개발공사 압수수색 때 모습. 연합뉴스

알펜시아 의혹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강원도개발공사 압수수색 때 모습. 연합뉴스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검찰의 알펜시아 의혹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사장을 상대로 KH그룹 측이 알펜시아를 낙찰받은 제5차 공개매각 공고 직전에 공사가 재산 관리·매각 규정을 바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규정에서는 유찰이 반복되도 가격을 80%까지만 낮출 수 있었다. 그러나 공사는 매각과정에서 규정을 바꿔 하한선을 70%로 낮췄다. 알펜시아리조트의 최초 감정가는 1조원으로 알려졌지만 KH측은 몇 차례 유찰 뒤 이를 7115억원에 낙찰받았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이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 담합이 없었다고 강원도의회에서 증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허위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은 당시 알펜시아 매각은 공사의 재산관리 규정과 지방 계약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전 지사와 관련성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에 4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검찰은 배 회장이 6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배 회장은 올 초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 모습. 연합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모습. 연합뉴스

검찰은 또 이달 초 매각 주관사인 안진딜로이트회계법인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압수수색해 매각 관련 전산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최 전 지사 자택과 KH그룹 본사, 관계사, 강원도개발공사 등 2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알펜시아 매각 관련 입찰 계약서,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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