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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품에 안은 한화 “공정위 조건부 승인 대승적 차원서 수용”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모습. 연합뉴스

한화그룹은 27일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대해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에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대우조선해양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6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대우조선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지분 변화. 사진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지분 변화. 사진 한화그룹

초대 대표이사로 권혁웅 사장 거론

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과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음 달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와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닻을 올리게 됐다. 한화로썬 2008년 처음 대우조선 인수를 시도한 지 15년 만이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과 ‘한화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 중 한화오션이 보다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방산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한국판 록히드마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한화는 지난해 그룹의 방산 사업을 통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출범시켰으며, 이 회사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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