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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냄새" 오피스텔엔…옷걸이 주렁주렁, 대마 재배한 남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주 오피스텔에서 20대 남녀가 재배한 대마 모습. 사진 제주경찰청

제주 오피스텔에서 20대 남녀가 재배한 대마 모습. 사진 제주경찰청

제주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말려 피운 20대 남녀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암막 텐트와 온·습도조절기, 조명기구 등을 갖추고 대마를 키운 뒤 이를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 오피스텔에서 20대 남녀가 대마를 재배하기 위해 구비한 장비. 사진 제주경찰청

제주 오피스텔에서 20대 남녀가 대마를 재배하기 위해 구비한 장비. 사진 제주경찰청

경찰 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말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씨앗과 재배에 필요한 시설을 구입했다. 인터넷으로 독학하며 대마 재배법을 익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변에서 대마 냄새로 의심되는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오피스텔 호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을 급습했다. 오피스텔은 이들 중 한 명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다.

경찰은 이들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1770만원 상당의 건조된 대마 약 88.6g도 압수했다.

정철운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마약류 관련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경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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