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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증상, 전파력 강한 새 코로나 변이, 국내 152건 확인…"면밀히 감시"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바이러스. 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뉴시스

최근 인도·미국 등 해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 변이의 국내 검출이 늘고 있다. 이 변이는 국내 첫 발견 50일 만에 지금까지 152건 확인됐다.

전파력 강한 XBB.1.16 변이, 국내 152건 확인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 변이 국내 감염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 1.0%에서 셋째 주 4.6%로 3.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해외 유입 검출률은 2.1%에서 13.5%로 껑충 뛰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XBB.1.16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XBB.1.16 변이는 지난 3월 9일 국내에서 처음 유입된 이후 이날까지 총 152건 검출됐다.

XBB.1.16 변이는 XBB.1 변이에서 다시 분류된 하위 변이다. 별자리인 목동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따서 ‘아르크투루스(Arcturus)’라고도 불린다. 전파력이 이전 변이인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배 강하다고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감염됐을 때 기존 코로나19 증상 외에도 결막염이나 안구 충혈, 눈 가려움과 같은 눈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청은 XBB.1.16 변이를 XBB 세부 계통에 포함해 감시하고 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지만, 중증도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현재까지 없다”며 “이 부분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BB.1.16는 면역 회피 특성이 크고, 기존 변이 대비 위험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7일 WHO 보고서에 따르면 XBB.1.16는 미국·싱가포르·호주·캐나다 등 최소 33개국에서 보고됐다. WHO는 최근 이 변이를 “주시해야 할 잠재적 변화가 있다”며 ‘감시 변이(VUM)’로 지정했다.

임 단장은 “XBB.1.16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일부 국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한국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어 그 증가 경향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에 대해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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