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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서울 시내서 14개월간 2만 명이 자율주행차 이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1월 서울 청계광장 인근 도로에서 포티투닷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목적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서울 청계광장 인근 도로에서 포티투닷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목적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포티투닷은 지난 14개월 동안 서울 시내에서 2만여 명이 자사를 비롯해 에스유엠·SWM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했다고 26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2월부터 서울 상암·청계천 등에서 시범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포티투닷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1200~2000원을 받고 유료로 택시와 유사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한다. 애플리케이션 탭(TAP!)을 통해 예약하면자율주행차가 원하는 위치로 오며 상암동 일대 근거리로 이동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 자율주행차는 8인승 버스 형태로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다. 같은 시기에 시작한 청와대 일대 자율주행차는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크기다. 역시 무료다.

이용자는 연령대별로 10대 3.1%, 20대 19.3%, 30대 25.6%, 40대 30.2%, 50대 14.4%, 60대 이상 7.4%로 골고루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차 탑승 경험을 가진 승객들이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락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스로 운영되는 도시교통 운영체제(OS) 구축이라는 비전을 완성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잠재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총 1조539억원어치의 포티투닷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6324억원, 기아가 4215억원을 출자해 각각 490만 주와 326만 주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로는 각각 55.9%, 37.3%다.

두 회사는 유상증자 이유에 대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8월 포티투닷을 인수하고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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