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30년까지 탄소배출 12% 감축”…넷제로 로드맵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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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6일 탄소 배출량 감축을 담은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 수준보다 12% 감축하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26일 내놨다. 탄소 배출 감축은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다.

현대제철은 우선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새로운 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새로운 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이 독자적으로 만든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 기술’이 적용된다”며 “전기로에 철 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붙여 글로벌 주요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1.0기가 파스칼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