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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일자리가 젊은 화성 만들어…인구 100만명 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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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화성시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인구 증가 도시다. 2001년 화성군(郡)에서 화성시(市)로 승격한 지 9년 만에 50만 인구(2010년 9월)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는 94만 9187명으로 수원·용인·고양특례시에 이어 도내 4위를 차지했다.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면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시 승격 22년 만에 100만 인구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다.

정명근(59) 화성시장은 인구 증가의 배경을 ‘일자리’로 꼽았다. 화성시에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만7607개의 기업에 위치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몰려오면서 화성은 평균 연령 38.5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가 됐다. 출산율도 덩달아 높아졌고 초·중·고교생 전입 인구도 서울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재정자립도는 61.1%(올해 본예산 기준)로 전국에서 1~2위를 다투고, 지방자치단체 경쟁력지수 평가 역시 6년 연속 전국 1위다.
지난 18일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정 시장은 “소통하고 친해져야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우리 시민들이 ‘화성에 산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월 화성 발안 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는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시

지난 1월 화성 발안 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는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시

Q. 곧 100만 인구 특례시가 된다.
A. “올해부터 관련 TF를 구성하는 등 특례시 지정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아직 특례시에 특별한 권한은 없는 상태라 수원·고양·용인·창원 등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방재정 사무나 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권한 등이 특례시에 이양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Q. 4개 일반구(區)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
A.“화성시는 권역별로 다른 특색을 가진 도농복합도시라 획일적인 행정 집행이 불가능하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을 하려면 일반구 설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선거구도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나고, 10년 이내에 시 인구도 15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라 구청이 4개는 있어야 한다.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예정)과 동시에 4개 구청 체제가 도입되고 경찰서·소방서·보건소 등 관련 기관도 추가 설치되길 기대한다.”

화성시는 서울시(605.24㎢)의 1.4배에 이르는 1만196.73㎢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동부지역은 동탄신도시 등 택지개발에 따른 신도심으로 이뤄져 있지만, 서부지역은 바다와 논·밭이 펼쳐진 농어촌지역이다. 뚜렷한 지역 특성으로 인한 ‘동서 개발 격차’는 화성시의 아픈 손가락. 2018년 동탄4동장으로 명예퇴직 하기 전까지 화성시에서 11년간 공무원으로 일한 정 시장은 누구보다 이런 지역 현안들을 꿰뚫고 있다. 그는 “개발 잠재력이 있는 화성 서남부 지역은 화성의 미래”라며 “거창한 계획보단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했다.

지난 3월 궁평항에서 전곡항으로 이어지는 화성황금해안길 조성 현장을 찾은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시

지난 3월 궁평항에서 전곡항으로 이어지는 화성황금해안길 조성 현장을 찾은 정명근 화성시장. 화성시

Q.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 계획은
A. “도시 면적이 넓다 보니 지역 내 동서남북 간 이동 거리가 상당하다. 거리 단축을 위해선 도로 연계성 등이 확보되어야 한다. 동탄에서 봉담·송산·남양·향남·양감을 거쳐 다시 동탄으로 이어지는 순환도로망을 구축하면 지역 간 접근·이동성이 향상되고 서부권과 남부권에 분포된 산업단지 물류 수요 처리량 증가 등으로 지역 균형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거다.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화성 전역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Q. 도시형 공원 ‘보타닉 가든’ 추진 이유
A. “기업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테크노폴(Techno-pole·연구·교육기관과 산업체들을 함께 모아놓은 첨단기술집적도시)이면 보타닉 가든은 주민들의 문화와 삶을 위한 정책이다. 동탄1·2신도시 사이에 있는 반석산부터 오산천 일원 등을 연결해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동부권 보타닉 가든’과 팔탄면에 있는 우리꽃식물원을 확장하는 ‘서·남부권 보타닉 가든’을 추진한다. 식물원과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같은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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