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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쓴 이어령·박경리 글…영인문학관서 서화선 명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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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인과 화가, 서예가의 선면화(扇面畵·부채 위에 그린 그림)를 모은 ‘바람 속의 글·그림 2023-영인 서화선 명품전’이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5월 26일까지 열린다.

23일 영인문학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변종하·천경자·이종상·김병종 등의 화가와 김남조·김지하·김동리·박경리·조정래 등 문인, 김충현·김제인 등 서예가가 부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서화선(書畵扇)을 만나볼 수 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평론가인 이어령이 ‘닭은 울지 않는다. 다만 빛을 토할 뿐이다’란 글귀를 쓰고 화가 이석조가 닭 그림을 그린 부채, 소설가 박완서가 ‘나에게 말을 몇 필 다오…’라고 쓰고, 화가 김점선이 대담한 필치로 붉은 말을 그린 부채 등이 전시됐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부채 그림의 독특한 문법이 있고, 부채살의 저항을 받으며 그어진 선과 색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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