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대통령 1차선거 2위 티민스키(뉴스의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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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본주의 신봉… 3개국적 가진 “갑부”
폴란드 정치에 입문한지 2주만에 대통령선거에서 마조비예츠키 총리를 제치고 바웬사와 다음달 9일 2차 결선투표를 치르게된 스타니슬라프 티민스키(42)는 폴란드·캐나다·페루 3개국 국적을 가진 수수께끼의 인물.
『자본주의는 좋은 것이며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월급을 받게 해주겠다』는 단순한 공약만을 갖고 대통령 경선에 뛰어든 티민스키는 바웬사와 마조비예츠키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2위를 차지했다.
티민스키는 이번 선거유세에서 자신을 캐나다 토론토 출신 백만장자로 폴란드를 구할 수 있는 구세주로 자처했으나 이번 선거로 주목받기 전까지만해도 10만여 폴란드인들이 살고 있는 토론토에서 조차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인사였다.
티민스키는 폴란드 프루슈코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라디오 기술공인 아버지와 재봉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르샤바공대에 입학했으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21년전 폴란드를 떠났으며 스웨덴을 거쳐 캐나다·페루 등에서 사업을 벌여 백만장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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