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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바닥에 패대기 친 식당 주인 "손님 준 술에 이성 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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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깼다는 이유로 개를 수차례 바닥에 내리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동물보호단체 케어

화분을 깼다는 이유로 개를 수차례 바닥에 내리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동물보호단체 케어

화분을 깼다는 이유로 개를 수차례 바닥에 내리친 제주의 한 식당 업주가 경찰에 입건됐다.

20일 서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서귀포시 한 식당 안에서 A씨가 개를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리쳤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개가 화분을 깨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식당에는 학대당한 개 외에 다른 개 한 마리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3시쯤 학대당한 개를 보호·격리 조치하고, 제주 시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

A씨는 피해견에 대한 포기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는 이날 SNS에 자필로 사과문을 적어 올렸다.

그는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손님이 권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강아지의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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