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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 한끼당 2000원 지원"…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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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게 싼값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대학생과 농어민이 모두 혜택을 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도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대학생 건강은 물론 농어민과 상생을 위해 한 끼에 최대 2000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에 1000원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농수축산물로 아침밥을 마련하는 대학에 추가로 1000원을 더 주는 방식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한끼에 최대 3000원을 받는다.

현금 1000원·농수산물 1000원 추가 제공  

지원 대상은 충남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대학이다. 다른 곳에 본교가 있지만, 충남에도 캠퍼스를 운영하는 곳도 포함된다. 다만 다른 지역 소재 캠퍼스와 식당 회계를 통합 관리하거나 기숙사비에 아침 식사 비용을 포함해 전용 식당을 운영하는 대학은 제외된다.

20일 충남도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이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20일 충남도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이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농림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한 끼 기준 학생 1000원, 국비 1000원으로 나머지 비용은 모두 대학이 부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참여 대학이 별로 없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천원의 아침밥 1차 사업’ 공모 결과 충남에선 29개 대학 중 공주교대와 공주대·선문대·순천향대 등 4곳(13%) 만이 참여 의사를 표했다. 농식품부가 28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 중이지만 참여 대학은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돼지 사육 전국 1위…농어민도 혜택

충남지역 벼 재배면적은 13만4000㏊, 연간 쌀 생산량은 72만7000t으로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 사육 두수는 230만5000마리로 전국 1위, 한우와 닭은 각각 46만7000마리, 2896만4000마리로 전국 3위 수준이다. 하지만 농어민이 소비 감소와 판로 확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충남도와 각 시·군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달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함께 먹고 있다. 뉴스1

충남도 박정주 기조실장은 “도내 13만 대학생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에 동참하는 대학은 모두 지원할 방침”이라며 “충남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많은 대학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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