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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0만원""밥값 수준"…野일각 돈봉투 발언에 비난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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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장진영 기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밥값도 안 되는 돈"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청년 월급보다 많다"며 비판했다.

앞서 친명(이재명)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이라며 의혹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를 감쌌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국회의원이 300만원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바꿀 가능성은 작고, 50만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장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돈 봉투 근절 선언을 함께하자는 요청에 묵묵부답이더니 300만원이 별거 아니라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며 "300만원은 평범한 청년들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길래 남들 월급을 별거 아닌 돈으로 치부할 수 있나. 장경태 의원도 반지하 월세 산다고 홍보 많이 했는데 300만원이면 몇 달 치 월세 아닌가"라며 "국회의원 기득권에 물들어 300만원 돈 봉투를 우습게 여기는 모습,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오늘 4·19 혁명 기념일인데,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본질에 대해서 민주당과 장 최고위원은 똑바로 반성하라"고 말했다.

이용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정치인들이 9000만원을 서로 '형님, 오빠, 동생' 하며 주고받을 때 인천의 어느 30대 청년은 전세 보증금으로 9000만원을 계약했고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 때문에 극단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며 "민주당이 이번 돈 봉투 사태에서 고작 밥값, 차비로 치부한 그 돈"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석에서 '고작 300만원'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고 한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생계급여의 선정 기준이 162만원이다. 300만원이 적은 돈인가"라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고작'이라는 금액에 정치적 소신을 팔아넘겼다는 뜻인가. 여러분의 양심이 '고작 300만원'이라는 말인가"라며 "스스로 양심의 염가대방출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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