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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전광훈 잘라야지 왜 洪 자르나…김기현, 오발탄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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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했다. 박종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했다. 박종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건 김기현 대표의 ‘오발탄’이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대표가 홍 시장을 해촉한 일에 대해 “합리적인 리더십이라기보다 좀 감정적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친윤 의원들도 ‘이건 잘못한 것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홍 시장이 과거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도발하고 문제 제기한 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극우와 단절’이라는 말은 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가) 기분은 나쁘더라도 내용을 수용해야 했는데 전광훈을 잘라야지 왜 홍준표를 자르냐”며 “완전히 오발탄이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홍 시장 해촉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해 하 의원은 “대통령이 개입 안 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홍 시장을 향해선 “1차 타깃이 전광훈인지 김기현인지 애매하게끔 김기현 대표를 더 공격했다”며 “홍 시장 특유의 노이즈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둘 사이가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 “전광훈 목사 추천의 이중당적자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우리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며 “김 대표가 이중당적자 전수조사를 하고 최대한 정리하는 노력을 하게 되면 홍 시장의 문제 제기도 수용하게 되는 거고 그렇게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20%대로 떨어진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지율에) 미국 도감청 의혹 대응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기본적인 팩트에 있어서 도청이 있었다는 걸 인정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과의) 여론전에서 진 것도 있다”며 “음지에서 정보수집 하는 건 정상적인 국가의 기본이고, 흥분한 일이 아닌데 초반에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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