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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통째 노린 '피싱'..."조합이 내라해 옵션비 보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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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재건축 조합원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은 “최근 둔촌주공 70대 조합원이 입주 옵션비를 내라는 전화를 받고 1500만원 상당을 보내는 등 보이스피싱이 발생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조합사무실에 통신 회사 직원인 척 전화해 “장애가 발생해 통화가 어렵다”며 다른 번호로 착신을 전환하도록 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조합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은 것은 보이스피싱 용의자였다. 용의자는 임의의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옵션비와 분담금을 납부하라고 안내했다.

이번 보이스피싱은 계약일을 앞두고 조합원들이 옵션비(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설치 등) 납부영수증을 제출하기 위해 조합 사무실에 문의하는 것을 노린 범죄로 추정된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는 조합원들이 속출하며 조합은 비상이 걸렸다. 조합 측은 지난 11일 오후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분담금 관련 보이스피싱 주의’라는 제목의 단체문자를 보냈다.

경찰은 “범죄예방을 위해 조합에서는 사무실 전화를 착신 전환하라는 연락을 받을 경우 정확히 확인하고 조합원들은 기존에 조합에서 배부된 자료를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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