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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엠폭스 확진자 1명 추가…위기경보 '주의' 격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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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청은 전날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질병청은 "전 세계적 발생이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전보다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진자와 피부접촉, 성접촉 등 밀접접촉으로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 대규모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어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질병청은 전망했다.

위기경보 수준이 격상됨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질병청장이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시켜 운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청은엠폭스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9번째 확진자인 A씨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4월 12일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엠폭스 감염이 의심돼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A씨에게 테코비리마트 치료제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했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엠폭스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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