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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한 경쟁시대 돌입…차별화된 경쟁력 갈수록 중요

중앙일보

입력

산업정책연구원(IPS) ‘2023 국가산업대상’ 45개 기업·기관·브랜드 발표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산업계의 변화가 빨라지고 새로운 경영 환경이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제한됐던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국경과 구매 수단의 벽을 넘어서며 글로벌 무한 경쟁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 경쟁이 격화될수록 이미지와 스토리, 디자인이나 가격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중요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동일한 기능을 가진 상품이나 서비스라도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산업계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소비-제조 트렌드와 4차산업 혁명을 마주하고 있다. 또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과 미코노미(Me+Economy, 나를 위한 소비경제) 가치관이 정착되며 소비 시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의 대표 싱크탱크’ 산업정책연구원(IPS)은 지난 한 해 동안 산업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기관·브랜드를 공모, 선정해 ‘2023 국가산업대상(6th National Industry Awards)’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산업 경쟁력 분야에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까지 더해 각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자 했다.
이번 ‘2023 국가산업대상’에서는 ‘ESG’ ‘Operation’ ‘Technology’ ‘Brand ’등에 걸친 산업 경쟁력 분야와 금융·통신·가전·생활서비스 등의 산업 브랜드 분야에서 총 34개 부문 45개 기업·기관·브랜드가 선정됐다.

◇ 어떻게 선정했나

한국산업표준분류에 의거해 국내·외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모든 기업·기관들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했다. 조사는 먼저 시장 정보, 기초 회사 자료 등을 활용해 2월 6일부터 3월 23일까지 실시해 후보 기업·기관·브랜드를 선정했다.
이어 기초 후보군을 바탕으로 지난 3일 임채운 심사위원장(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심사를 각각 실시해 최종 수상 기업·기관·브랜드를 선정했다. 평가 항목은 경영비전과 철학, 종합적 운영성과, 인증·수상내역, 산업·사회적 가치, 외부 평가 등을 공통 항목으로 평가한 뒤 34개 부문별 추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평

임채운 심사위원장(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경영혁신과 소비자 지향 제품·서비스 개발로 우리 산업 선도

올해 들어 국가 주도 산업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간의 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 공급망도 글로벌화에서 진영화로 변화하고 더 나아가 자국중심화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반도체 등의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국가 간에 울타리를 높이 쌓아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의 첨단 기술을 독점하고 제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국가 주도 산업 개발 정책에 대응해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우위를 선도하고 안정적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15곳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 같은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는 우리 기업들에 생존의 위협과 성장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불확실한 변화와 단절적 위기에 적응해 실력을 발휘하려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파워를 더욱더 키워야 한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시행하는 제6회 국가산업대상은 산업경쟁력 17개 부문, 산업브랜드 17개 업종에서 우수한 역량과 업적을 달성한 45개 기업·기관·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게 됐다.

엔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해서 투자하고 노력해 탁월한 경쟁력을 성취한 수상 기업, 남다른 경영활동으로 공공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기관, 소비자에 대한 연구와 제품·서비스 혁신으로 그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브랜드 모두에게 축하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나라 산업을 지탱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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