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원 역사문화강좌 ‘걸음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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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문화원은 역사인문학 강좌 ‘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 이야기’(걸음마)가 8일 1차 강좌(주제 ‘잊혀진 장군들’)를 진행했다. 오전 9시 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역에서 걸음을 뗀 이 프로그램에는 53명의 의정부 시민이 참가했으며, 부용산 자락 따라 고산동 구성마을을 지나 옛 갓바위마을로 이어졌다.

의정부복합문화융합단지와 경기북부 법조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고, 대단위 아파트단지도 들어선 고산·산곡 지역은 의정부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 그러나 동시에 빠르게 마을공동체와 문화·풍습이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한글 창제의 절대적 기여자 신숙주, 인조반정 1등공신으로 남한산성을 개축해 결과적으로 병자호란을 대비한 무장 완풍부원군 이서 등 역사적 인물의 묘소가 많은 곳이다.

의정부문화원은 지난해 ‘걸음마’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에도 12월 말까지 모두 15회에 걸쳐 매회 7~8km씩 곳곳을 누비면서 시민들이 역사 현장과 의미를 체감하도록 준비했다. 의정부문화원 윤성현 원장은 “간행물 속에 잠들어 있던 역사를 삶 속에 녹여,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개설했다며, 의정부시만의 차별화된 콘텐트라고 강조했다.

‘걸음마’ 프로그램 강사 유호명(경동대 대외협력실장)씨는 “참여하는 분들 면면이 주부는 물론 문화, 예술, 교육, 법조, 행정 등 다방면에 걸쳐있어 꼼꼼히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지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매번 20~30장의 장표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면서 역사 특히 의정부 지역사 자료를 차곡차곡 축적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원 박정근 사무국장은 “수강 신청이 너무 몰려 70명으로 마감하였다”며, 매회 4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강좌의 추가 개설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걸음마’는 격주로 토요일에 진행하며, 다음 일정은 이달 22일 산곡동(주제 ‘신데렐라 내동면)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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