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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1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정부 '경쟁 활성화' 속도 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용산의 한 휴대폰 매장에 통신 3사의 로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의 한 휴대폰 매장에 통신 3사의 로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3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 1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302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년 연속 4조 원대를 넘어선 데 이은 호실적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분기 매출 4조4041억원, 영업이익이 46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7% 증가한 수치다. KT는 매출 6조4734억원, 영업이익 5564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11.2%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155억원, 영업이익 2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7%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15일 통신 업계 과점 체제 폐해를 지적하면서 경쟁 체제 도입 방안과 통신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서비스 품질과 요금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통신 3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이러한 정부의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방안 특별전담반(TF)’를 구성해 5G 중간요금제 개편을 비롯해 알뜰폰(MVNO) 활성화, 주파수 할당 정책 등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을 필두로 5G 중간요금제가 개편될 예정이다. 40~100GB(GB) 구간 요금제 신설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 2월 TF 회의에서 통신 3사를 향해 “사전 담합이 아닐지라도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담합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경쟁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방위 요금 압박이 생겨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요금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며 “2024년 5G 어드밴스드(Advanced) 조기 도입과 함께 새로운 요금제를 기획하는 형태로 전환할 수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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