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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책으로 시민과 소통” 평산마을 책방 베일 벗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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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지난 7일 양산시 하북면에서 리모델링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책방’. 안대훈 기자

지난 7일 양산시 하북면에서 리모델링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책방’. 안대훈 기자

지난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 한복판에 지붕이 연보라색인 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리모델링 공사 중인 ‘평산마을 책방(책방)’이다. 책방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약 170m,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 사저 경호구역(반경 300m) 안이다.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 시작한 약 두 달 전(2월 초)만 해도, 조립식 패널이 그대로 드러나 있던 책방 건물의 외벽은 벽돌 모양 타일로 깔끔하게 처리돼 있었다. 건물을 해체할 때 뜯어낸 창문틀과 문틀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처마는 목재를 활용한 서까래 모양으로 바뀌었다. 지붕은 연보라색 단열재로 보강 중이었는데, 조만간 기존 지붕과 같은 검붉은 색 아스팔트 싱글로 덮어 마감할 예정이다.

책방 공사는 거의 막바지다. 양산시에 따르면 책방 설계사는 지난달 27일 준공 승인에 필요한 사용검사를 양산시에 접수했다. 책방이 설계대로 지어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책방은 높이 4.3m에 연면적 142.8㎡(43.1평)의 지상 1층짜리 건물로 완공될 예정이다. 주용도는 제1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이다. 기존 주택 건물은 책방, 바로 옆 황토방은 카페 용도로 꾸민다.

책방 설계는 서울의 한 건축사무소가 맡았다. 문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원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책방을 설계한 A소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어르신(문 전 대통령)이 ‘마을 원래 풍경을 해치지 않고, 원래 (책방이 거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소박하게, 아주 소소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하셨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책방 개소 계획을 밝혔다. 책을 통해 대화와 교류 공간을 만들겠단 취지였다.

책방 개소 시기는 미정이다. 당초 사저 측은 “3월 중 책방 오픈”을 계획했다. 하지만 기존 건물(2001년 준공)이 노후해 보강할 게 많아 공사가 더뎌졌다고 한다. 사저 관계자는 “(공사는) 4월 중 마무리가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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