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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갑자기 '쿵'…비번이던 두 새내기 경찰관이 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쓰러진 중년 남성에게 응급 처치를 하는 새내기 경찰관들. MBC 방송 캡처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쓰러진 중년 남성에게 응급 처치를 하는 새내기 경찰관들. MBC 방송 캡처

입직한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경찰관들이 식당에서 쓰러진 남성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경찰서 소속 A순경(20대 여성)과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B순경(20대 남성)은 비번이던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도중 갑자기 옆에서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

옆을 보니 한 중년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식당이 정적에 휩싸인 순간 두 순경은 식사를 중단하고 재빨리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갔다.

119에 신고를 한 뒤 B순경은 남성의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고, A순경은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다행히 2분 뒤 쓰러진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두 순경은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 처치한 남성 곁을 지키다 구조대에 인계했다. 당시 식당 안에는 직원과 여러 손님이 있었지만 돌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던 중 두 순경이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심폐소생술은 쓰러진 뒤 4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소중한 생명을 살려 다행"이라며 "경찰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경찰들이 평소 교육받은 대로 침착하고 신속하게 국민 생명을 구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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