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엔결의 강력 요청/페만사태/안보리 15국 이달안에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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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니코시아·카이로 UPI·AP=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은 이번달안에 외무장관급 회의를 가져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결의안 채택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26일 미국 이외의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해 오는 28일부터 30일 사이에 외무장관급 회의를 소집,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결의안을 채택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페르시아만 사태의 군사적 해결에 반대해온 중국은 현재 쿠웨이트 철수를 촉구하는 유엔의 대 이라크 최후통첩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북경의 소식통들이 25일 말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중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9개 이사국 이상이 찬성하면 채택되는데 상임이사국인 소련과 중국이 즉각적인 무력개입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되며 프랑스도 여전히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주변에서는 현재 미국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후세인에게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마지막 요청하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후세인이 그같은 통첩을 받고도 철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안보리를 소집,무력사용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영국·독일·캐나다 3개국에서는 24일 반전시위가 벌어져 각각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를 행진하면서 페르시아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했다.
런던에서는 약 5천명으로 추정되는 반전시위자들이 중심가를 행진하고 하이드파크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후 시위를 벌였다.
또 캐나다의 토론토에서는 약 2백명이 『우리는 텍사코(미 석유회사)를 위해 목숨을 내놓지는 않겠다』고 외치면서 미 영사관 앞을 행진했으며 오타와에서도 2백명이 의사당의 전쟁기념비앞에 모여 캐나다의 페르시아만사태 개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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