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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마약범죄 보도, 마약과의 전쟁 계기 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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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신문상’ 시상식에서 ‘10대 마약 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로 기획·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한 중앙일보 현일훈·정용환·김민중 기자(왼쪽 사진 왼쪽부터). 김종호 기자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신문상’ 시상식에서 ‘10대 마약 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로 기획·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한 중앙일보 현일훈·정용환·김민중 기자(왼쪽 사진 왼쪽부터). 김종호 기자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서 중앙일보의 ‘10대 마약 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김민중·정용환·현일훈 기자, 기획·탐사보도 부문) 등 4편의 보도가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10대 마약 공화국’ 보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심각성을 알아채기 전, 10대 청소년으로 확산하는 마약류 범죄 실태를 10여 차례 연속 보도함으로써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예방·수사·교정·재활 등 단계에서도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고 심사평에서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연재 시리즈 기사가 실렸던 중앙일보 2022년 7월 5일자 지면. 김종호 기자

연재 시리즈 기사가 실렸던 중앙일보 2022년 7월 5일자 지면. 김종호 기자

‘10대 마약 공화국’ 보도는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10대 청소년에게까지 퍼진 마약 오·남용 문제의 실태와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뒀다. 연재 가운데는 17세가 끼인 필로폰 집단 투약, 18세(고3) 텔레그램 마약방 총책 검거 등의 사건 단독 기사가 포함됐다. 마약류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헤어나온 래퍼 사츠키 단독 인터뷰도 있었다. 박성진 전 대검 차장도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할 말이 있다며 중앙일보의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보도에서는 특히 의료진이 사실상 마약 공급책으로 전락한 현실과 지나친 교육열 탓에 수험생들에게 마약류 오·남용을 권하는 경향 등도 다뤄졌다. 이는 지난 5일 터진 ‘강남 마약 음료’ 사건과도 맥이 닿아 있다.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청소년 마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도 여전히 이를 ‘소수 일탈’로만 여기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 동아일보의 ‘대장동 개발 및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 보도’와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단독보도’가 뉴스취재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기획·탐사보도 부문에선 부산일보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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