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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에 복지장관 낙마 정호영,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달째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 자리에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유력한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4월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장관 낙마한 정호영, 건보공단 이사장 되나

정호영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5월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5월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1

6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신임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건보공단 이사장 자리는 한달째 비어있다. 강도태 전 이사장이 임기 1년 10개월을 남기고 지난달 돌연 물러나면서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 전 이사장 퇴임 한 달을 맞는 오는 7일에는 임추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게 건보공단 설명이다. 다만 건보공단 관계자는 “법률에 임추위 구성 시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어 내일(7일) 당장 임추위가 꾸려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차기 이사장은 건보공단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추위가 꾸려지면 후보자 공모와 임추위 추천(복수 후보),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결정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이 잡힌 뒤 이르면 다음 주쯤 임추위가 구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여당에선 정 교수가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정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이르면 내주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아들·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지명 43일 만인 지난해 5월 23일 자진 사퇴했다. 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경찰은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경북 구미시에 농과 밭을 소유했다는 정 교수의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 교수 외에도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군으로는 제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4선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나 현재 복지위 위원인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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