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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대구 봄 여행] 이월드 83타워 아래 핑크빛 장관…대구는 지금 봄 향기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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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9일까지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
국내 최대 야간 벚꽃 즐길 수 있어

옥연지와 수성못 일대에도 활짝
비슬산 진달래는 4월 중순이 절정

대구 달서구 이월드의 사진 명소로 알려진 ‘빨간 2층 버스’. 시민들이 벚꽃과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구시]

대구 달서구 이월드의 사진 명소로 알려진 ‘빨간 2층 버스’. 시민들이 벚꽃과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구시]

대구가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이월드를 중심으로 벚꽃이, 비슬산 일대에는 진달래(참꽃)가 따뜻한 봄이 왔다고 알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의 꽃놀이에 나설 시민을 위해 대구의 봄 향기가 가득한 장소를 소개한다. 간만에 마스크를 벗고 봄의 낭만을 만끽해보자.

달서구 이월드에서는 오는 9일까지 벚꽃축제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이 열린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벚꽃이자 국내 최대 야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이월드는 여의도 윤중로보다 3배 많은 벚나무가 대구 랜드마크인 83타워 전역을 물들인다. 이맘때쯤 해발 312m, 탑 높이 202m의 83타워 내 77층 전망대에 오르면 ‘벚꽃 스카이뷰’를 감상할 수 있다.

즐길 거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한 이월드는 축제 기간 동안 사진 명소인 빨간 이층 버스를 벚꽃길 아래로 이동시켜 관람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벚꽃을 배경으로 한 회전목마 등 포토존 수백개가 마련돼 있어 가는 발걸음마다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봄을 만끽하며 걷고 싶다면 달성군 옥연지를 찾는 것도 좋다. 저수지인 옥연지 일대에는 봄이면 벚꽃이 만개한다. 옥연지를 따라 조성된 3.5㎞의 송해 둘레길은 보통 걸음으로는 1시간 30분,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걸으면 2시간가량 소요된다. 이 일대에는 2016년 만든 송해공원도 있다. 송해공원은 달성군 명예군민이자 홍보대사로 활동한 방송인 송해선생의 이름을 따 명칭한 곳이다. 백세교·바람개비 쉼터·금동굴·얼음빙벽·출렁다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특히 백세교를 한 번 건너면 100세까지 살고, 두 번 건너면 100세까지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가 지면 선선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호수에서 산책하는 것도 좋다. 대구 시민이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인 수성못이다. 수성못 둘레를 감싼 벚나무 덕에 벚꽃 비를 맞으면서 가족과 애완견은 산책을 즐기고 연인은 데이트한다. 호수 일대는 수변데크·놀이공원 수성랜드 등이 어우러져 즐길 거리도 많다. 밤에 펼쳐지는 분수쇼는 낭만을 더한다.

대구 비슬산(1084m) 정상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은 진달래 군락지가 있다. 비슬산 진달래는 4월 초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중순 절정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진달래 군락지(30만평·99만㎡)는 정상 주변과 988봉 부근 아래, 대견사 자락 등 세 군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등산객이 넘쳐나는데, 사진을 찍으면 유럽 명소의 한 곳처럼 나온다. 산 정상까지는 등산로를 이용해 천천히 올라가거나, 공영주차장에서 매표한 후 대견사 입구(1000m)까지 전기차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구 최초 유원지인 동촌유원지는 5월이면 아카시아 향이 가득하다. 대구 시민이 금호강의 아름다운 낮과 밤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오리배와 카약 등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유선장과 대구 동구를 대표하는 맛집과 예쁜 카페 등 다채로운 편의시설이 즐비하다.

화랑로·현충로·범안로 …벚꽃 드라이브 코스 인기

 봄이면 대구 수성못의 벚꽃이 만개해 꽃비가 내린다. [사진 대구시]

봄이면 대구 수성못의 벚꽃이 만개해 꽃비가 내린다. [사진 대구시]

대구에서는 출·퇴근길에 벚꽃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화랑로(벤처밸리네거리~효목네거리 2㎞) ▶현충로(앞산네거리~현충삼거리 0.8㎞) ▶옛 앞산순환도로(봉덕교~앞산공원 공영주차장 1.2㎞) ▶두류공원로(두류공원네거리~이월드 정문 1.2㎞) ▶무학로(두산오거리~상동네거리 1.2㎞) ▶수성못길(수성못 주변 1.5㎞) ▶신천동로(침산교~상동교 8.8㎞) ▶범안로(연호네거리~범안삼거리 4.3㎞) ▶사수로(매천대교~금호택지 2.1㎞) ▶금호강 둔치(화랑교~공항교 4㎞) 등이 대표적이다.

주말에 드라이브 코스로 즐기기 좋은 벚꽃길도 있다. 팔공산 순환도로(수태골~팔공CC삼거리 3.5㎞) ▶옥포로(용연사 진입로 6.8㎞) ▶다사로(다사초교~해량교 6㎞) ▶헐티로(가창댐 옆길 7㎞)▶하목정길(달성군 하빈면 옆길 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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