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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더 싸진 '청년안심주택'…서울시 12만가구 공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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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건설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건설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서울시가 버스를 타고 내리기 쉬운 간선도로변에도 청년임대주택을 짓는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청년안심주택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청년안심주택 사업대상지가 간선도로변 주변 50m로 확대된다. 기존엔 사업지를 지하철역 주변 역세권에 한정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간선 도로변은 공공·편의시설, 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밀도(용적률)도 낮고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여건은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일일 대중교통 이용 인원은 2019년 기준 지하철 512만명, 버스 525만명으로 버스 이용자가 더 많다.

역세권 범위는 기존 승강장 중심 ‘350m 이내’에서 ‘250m 이내’로 100m 줄였다. 난개발을 막으면서 역과 가까운 지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을 전면 개편해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 청년안심주택 총 12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 청년주택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을 전면 개편해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 청년안심주택 총 12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 청년주택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서울시는 청년주택 품질도 높일 계획이다.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을 기존 전용 20㎡에서 23㎡로 넓혔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5~10㎡ 더 넓어진다. 민간이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에도 입주자가 서재와 옷방 등 원하는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가변형 평면, 알파(α)룸 배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구와 벽지·장판 등 마감재도 민간 아파트 못지않은 자재를 쓴다.

반면 민간 임대형 청년주택은 임대료를 1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시세보다 15~25% 싼값이다. 그동안 시세보다 5~15% 낮게 형성돼 있었다. 또 청년안심주택 내 주차장이나 공유공간을 유료로 개방, 여기서 얻는 수입으로 관리비 일부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을 12만 가구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달 강동구 성내동 등 576가구를 포함해 올해 4000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역세권 청년주택에는 차가 없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현재 1만2000가구가 입주해 있다. 착공 신고·인가가 끝난 공급 물량은 3만2594가구다. 이 가운데 80%는 민간임대, 20%는 공공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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