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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수박테러' 탓?…김 여사,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불참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예정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는 5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김건희 여사의 참석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결정됐다고 하더라도 (경호상의 이유로) 제가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제가 예견하기로는 개막식에 참석하시든, 아니면 광주비엔날레에는 한 번은 방문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역 정치인·사회단체 대표와의 만찬에서 김 여사를 광주비엔날레에 공식 초청했다.

강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 여사님이 오시면 행사도 빛나고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요청에 김 여사는 광주 방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내빈들과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내빈들과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김 여사를 초청했다는 이유로 강 시장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개딸'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재명이네 마을’엔 “수박으로 커밍아웃했다” 등의 비판 글이 이어졌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데, 민주당 소속 시장이 왜 김 여사를 초청하느냐는 취지였다. 아울러 개막식에 인파가 몰려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주시와 비엔날레재단 안팎에선 김 여사가 개막식 대신 비엔날레 기간 중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게 여리게'를 주제로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에서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가 주최하는 최대 행사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인 2018년 김정숙 여사는 개막식에서 축사를 했고, 권양숙 여사도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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