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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재확인? 첫 민주당 군수 탄생?…창녕군수 선거 투표

중앙일보

입력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일인 5일 오전 창녕군 계성 제1 투표소에서 군민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김완기 기자 촬영]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일인 5일 오전 창녕군 계성 제1 투표소에서 군민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김완기 기자 촬영]

5일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전국 5개 시·도에서 열리는 9개 재·보궐선거 가운데 유일한 지자체장 선거다.

창녕 사전투표율 전국 평균 2배 넘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창녕군 내 20개 투표소에서 군수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이다. 오전 11시 기준 창녕 군수 보궐선거 선거인 5만2427명 중 7151명(13.6%)이 투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1만3037명(24.87%)이 참여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전국 사전투표율 11.0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전국 선거구의 사전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았다.

후보 7명 모두 완주…혼전 양상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 7인 선거공보. 윗줄 왼쪽부터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이상 무소속), 아래 줄 왼쪽부터 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 7인 선거공보. 윗줄 왼쪽부터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이상 무소속), 아래 줄 왼쪽부터 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이번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성기욱(58·기호1) 후보와 무소속 하종근(62·기호4), 성낙인(64·기호5), 배효문(70·기호6), 박상제(60·기호7), 하강돈(74·기호8), 한정우(66·기호9) 후보다.

이들 후보는 모두 단일화나 중도사퇴 없이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완주했다. 뚜렷하게 앞서가는 후보도 없어 혼전 양상이다. 전직 군수, 도의원 출신 등 각각 자신이 다진 표밭이 있어 우세를 장담하기 힘들단 이유에서다.

보수 텃밭 재확인? 첫 민주당 군수 탄생?

4·5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경남 창녕군 남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4·5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경남 창녕군 남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녕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줄곧 창녕군수직을 차지해왔다. 현재 창녕군의회 11석 중 9석이 국민의힘이다.

하지만 이번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는 없다. 국민의힘은 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유를 제공했단 이유로 군수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소속 전임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번 군수 보궐선거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소속 후보 6명 중 5명이 국민의힘 출신이다. 당의 ‘창녕군수 무공천’ 결정에 대거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이 때문에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보고 중앙당·경남도당 차원에서 전폭 화력을 집중했다. 이재명 당대표도 지난달 28일 창녕을 찾아 성기욱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개표는 오후 10시…당락은 자정쯤 결정될 듯

경남선관위와 창녕군선관위가 4월 5일 창녕군수·경남도의원(창녕 1선거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오후 8시 창녕군 랜드마크인 영산면 만년교에서 투표참여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보궐선거는 투표마감시간이 오후 6시가 아닌 오후 8시라는 점을 알리고자 오후 8시에 퍼포먼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경남선관위와 창녕군선관위가 4월 5일 창녕군수·경남도의원(창녕 1선거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1일 오후 8시 창녕군 랜드마크인 영산면 만년교에서 투표참여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보궐선거는 투표마감시간이 오후 6시가 아닌 오후 8시라는 점을 알리고자 오후 8시에 퍼포먼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녕군수 보궐선거 유권자는 지정된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자는 일반투표가 끝난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다. 개표는 10시 전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정을 전후해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들의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은 모두 9곳이다.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교육감 1곳(울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 2곳(울산 남구나, 충북 청주시나)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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