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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동훈이 주목받는 이유? 정치적이지 않고 소신 뚜렷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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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했다. 박종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선데이와 인터뷰했다. 박종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쏠린 현상에 대해 "정치적이지 않고 나름 소신이 뚜렷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하 의원은 4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라이브'에서 '김기현 대표는 잘 보이지 않고 한동훈 소리만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 지도부가 좀 믿음직스럽지 않기 때문에 자꾸 다른 대체 인물 이야기가 부각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이지 않고 나름 소신이 뚜렷한 것 같다"며 "본인 입장에서 국정 철학이나 또 소위 정치라는 너무 정치적이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한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이어 "바른 소리를 하고 민주당 앞에서는 지지 않는 게 보수에서 상당히 박수를 받고 있다"며 추후 거취에 대해 "총선에 출마할 건지 아니면 계속 있을 건지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면서도 "저는 내각에 계속 있는 게 더 낫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내각에 계속 있는 게 나은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왜냐면 일벌레기 때문"이라며 "자료를 굉장히 정리를 잘하고,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다 조사하고 알고 있고, 또 외국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고 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라며 "그러면 내각에 부처를 바꿔서라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오면 여론 고려를 많이 해야 된다"며 "대통령실에 가서 일할 수도 있고 여러 선택이 있기 때문에 (내각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3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을 향해 "‘조선 제일검’이라고 평가하는데 저는 ‘조선 제일혀’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싸움도 못 하면서 왜 자꾸 한동훈 장관한테 덤벼서 판판이 깨지는지. 민주당도 불쌍하더라"고 덧붙였다. ‘조선 제일검’은 검사 재직 당시 전직 대통령과 대법원장을 비롯한 각종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을 가리지 않고 수사했던 한 장관에게 붙은 별명이다.

김 의원의 전날 발언은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권한쟁의 심판을 둘러싼 한 장관 발언에 대해 평가하면서 나왔다. 당시 한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문제가 많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법 집행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 결정 취지에 맞춰서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이 입법이 국민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내용인데 법무부 장관이 가만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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