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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이후 2.5만명 다녀갔다…첫 출항하는 고래탐사선 '만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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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돌고래 300여 마리가 울산시 울기등대 동쪽에 운항 중이던 고래바다여행선 주위에서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참돌고래 300여 마리가 울산시 울기등대 동쪽에 운항 중이던 고래바다여행선 주위에서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를 찾아 떠나는 국내 유일 '고래바다여행선'이 다음 달 1일 첫 출항 한다. 디지털 예약 등을 통해 첫 고래탐사는 만선으로 출항한다. 고래바다여행선은 550t급 흰색 크루즈선이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운행한다. 화∼금요일 매일 1편, 주말과 일요일에는 2편을 운항한다. 강동·화암추 등 울산 앞바다를 3시간 동안 다니며 고래를 찾는다.

고래떼 발견율은 20% 안팎 
고래탐사를 나선다고 무조건 고래를 만나진 못한다. 발견율은 20% 안팎이다.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면 50% 가까이 발견율이 올라간다. 지난해는 4월 23일 처음 참돌고래 2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것을 목격한 것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10여 차례, 7000여 마리를 탐사했다. 특히 지난해는 고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기로, 2만5000명 이상이 고래바다여행선을 경험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유료(성인 기준 2만원, 단체는 1만5000원)다.

고래바다여행선 출항지인 울산시 남구 장생포는 2008년 지정된 고래문화특구다. 큰돌고래 꽃분이와 아들 장생이 등을 만날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문화마을·고래박물관 등이 조성돼 있다. 이런 고래 콘텐트에 매료된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난해에만 120여만명이 장생포를 찾았다.

장생포는 1899년 러시아와 포경기지 설치 계약을 체결한 후 고래 해체를 시작, 국내 최대 포경 전진기지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1970년대 하루에 많게는 5~6마리 고래를 잡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항구엔 포경선도 즐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포경위원회(IWC)가 1986년 상업포경을 본격적으로 금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생포에서 고래를 해체하는 모습도, 포경선도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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