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역시 '클러치 박'… 1차전 승리 이끈 박정아 "효진 언니 대비했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현대건설과의 PO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도로공사 박정아. 연합뉴스

23일 현대건설과의 PO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도로공사 박정아. 연합뉴스

역시 중요할 땐 '클러치 박'이다. 도로공사 에이스 박정아가 캣벨과 함께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PO(3전 2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이겼다. 역대 열 여섯 차례 여자부 PO에선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박정아는 힘겨운 초반을 보냈다. 김연경이 빠진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비시즌 내내 애를 썼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상포진으로 개막전에 결장하는 등 3라운드까지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그러나 4라운드부터 공격성공률이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6라운드엔 38.64%까지 끌어올렸다. 블로킹도, 서브득점도 늘어났다. 도로공사는 살아난 박정아를 앞세워 3위 확보는 물론, PO 직행까지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정아는 펄펄 날았다. 1세트 첫 공격을 성공시키더니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두 차례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모두 터치아웃으로 확인됐다. 중앙 후위공격으로 2인블로킹도 뚫어냈다. 1세트에서만 7득점. 2세트에 주춤했던 박정아는 3세트부터 다시 공격을 퍼부었다.

캣벨(2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득점. 세터 이윤정과의 호흡이 좋아 공격성공률 41.18%를 찍었고, 범실은 2개 밖에 하지 않았다. 블로킹도 3개나 잡아냈다.

박정아는 경기 뒤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고, 이 흐름 그대로 2차전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현대건설 리시브를 흔들 수 있도록 서브를 준비했고, 효진 언니 공격에 대한 블로킹과 수비를 많이 준비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