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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택시도 ‘노마스크’…일반 약국에선 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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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코로나19 사태 내내 지하철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을 때 나던 “열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주세요” 안내 멘트가 사라진다.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면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20일부터 해제된다.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버스와 지하철, 택시를 비롯해 비행기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중교통 외에 유치원이나 학원 통학 차량에서도 ‘노 마스크’가 가능하다.

정부의 이번 마스크 의무 해제 적용 시설에는 마트나 역사 등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 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이 포함됐다. 다만 약국 종사자는 착용이 권고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곳은 병원과 일반 약국, 요양병원·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이다. 일반 약국의 경우 코로나19 의심 환자나 고위험군의 이용 가능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로 유행 규모를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내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주요 방역 조치는 의료기관·감염 취약시설 내 마스크 의무화와 확진 시 7일 격리 의무 두 가지다. 임 단장은 “4월 말 또는 5월 초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발표를 할 전망이다. 이후 (국내에서도) 위기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심각’ 단계인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로 조정되면 감염병 등급 조정을 포함해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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