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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69시간 극단적 프레임 씌워져…현장의견 들으며 보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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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이후 처음으로 열린 19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야당 등의 공세를 비판했다. 아울러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과 관련해 당·정·대통령실 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 대표, 한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 대표, 한 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뉴스1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간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김 대표는 "악화일로였던 한·일 관계가 정상으로 복원됐다"며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4년 만에 해제됐고, 지난 정권에서 모양만 갖췄던 한·일 군사협력이 완전히 정상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정권은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고 외교 단절을 그대로 방치했다"며 "국내 정치를 위해 반일 감정만 부추겨 어떤 해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민주당은 주말마다 거리로 나가 정부의 해법을 비난하고 한·일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여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야당 등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비명계의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해 외교 문제까지 방탄 소재로 삼아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민주당의 생떼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12년 만에 양국 간 셔틀외교가 재개됐다"며 "경제, 안보, 첨단산업 발전,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세계적 국정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한일 협력이 과거 불행한 역사에 발목 잡혀서 안 된다는 역사 인식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한일관계를 주도적으로 결단하게 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당과 협조해 한일관계가 더 크게 발전하고,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만들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으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승적인 해법이 나와 과거를 극복하고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핵 위협 가중, 미·중 패권 갈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세계 경제가 지각변동을 겪는 대전환 속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논란이 됐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논의에 대해 김 실장은 "연장근로시간 단위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정책이었는데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이고,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각 부처로 하여금 추진하는 정책은 반드시 당과 협의를 해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거르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도 "어떤 정책이든 한 번 발표되면 현장에서 느끼는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때로는 취지와 다르게 확대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의 충분한 논의,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한 총리는 남부지방 가뭄에 대해 "이제는 생활용수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의 가뭄까지 고려한 장기적이고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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