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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했더니 입소문 터졌다…성형쌀 인기에 쌀국수 수출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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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자치단체와 업체 등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쌀 가공 제품을 내놓고 있다. 쌀가루와 지역 특산물을 섞어 가공한 '성형쌀'을 비롯해 쌀파스타·쌀빵·찹쌀떡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지역 특산물을 가공해 만든 성형쌀. [사진 명성제분]

전남지역 특산물을 가공해 만든 성형쌀. [사진 명성제분]

나주 성형쌀 갈수록 인기 
전남 나주시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명성제분㈜이 팔고 있는 성형쌀은 갈수록 인기다. 성형쌀은 쌀가루에 다른 농특산물 성분을 첨가한 다음 쌀 모양으로 다시 만든 것을 말한다. 여기에 사용하는 농특산물은 전남 완도 톳·다시마, 보성 녹차, 장흥 표고버섯, 진도 울금 등이다. 사용한 특산물에 따라 총 5종이 있다.

업체 관계자는 “성형쌀은 쫄깃한 식감과 향이 더해져 맛도 좋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성형쌀을 안 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산 사람은 없다는 소문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명성제분은 100% 쌀 성분으로 만든 파스타와 쌀과자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 지난해 성형쌀 생산량은 560t을 기록했다. 2020년 380t, 2021년 490t에서 갈수록 느는 추세다. 명성제분 차경숙 대표 “초기엔 ‘성형미(米)’란 생소한 제품에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처음 샀다가 재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소화 촉진에도 도움돼 어린아이와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 영농법인 쌀국수 수출 
경남 고성 거류영농조합법인은 올해 들어 쌀국수를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까지 쌀국수를 총 31만 6800개(26만 5200달러·3억 4727만원)를 수출할 예정이다. 컵라면 형태로 개당 무게는 99g이다. 거류영농조합법인은 2014년부터 여러 가지 쌀 가공식품을 개발해왔다. 시금치 성분이 포함된 쌀 파스타, 즉석떡국용떡 등이다.

전남지역 특산물을 천연 원료로 사용한 성형쌀. [사진 명성제분]

전남지역 특산물을 천연 원료로 사용한 성형쌀. [사진 명성제분]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양조장 영농법인㈜’은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음 달부터 ‘흥타령(생) 쌀 막걸리’를 생산한다. 한 병에 750㎖인 이 쌀 막걸리는 우선 주류도매상과 음식점 등에 시식용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전북 익산농협 떡 방앗간에서 만든 찹쌀떡도 인기다. 이 찹쌀떡을 만들기 위해 매일 2565명이 하루에 먹는 소비량과 맞먹는 20㎏ 쌀가마 20포대가 투입된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지역 특산물인 토토미 쌀로 만든 ‘토토미 원주빵’도 지난 1월부터 시판되고 있다.

거류영농조합법인 쌀국수가 미국에 수출된다. [사진 경남 고성군]

거류영농조합법인 쌀국수가 미국에 수출된다. [사진 경남 고성군]

지난해 쌀 소비 역대 최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평균 56.7㎏으로 1년 전보다 0.2㎏(0.4%) 감소했다. 이는 30년 전 1992년 당시 소비량 112.9㎏의 절반 수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2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2년을 기점으로 40년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 양곡) 소비량은 64.7㎏으로 전년 대비 0.3㎏(0.5%)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원주쌀 토토미 몽골 수출 선적식이 문막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원주쌀 토토미 몽골 수출 선적식이 문막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반면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69만 1422t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레토르트 식품이나 냉동식품, 즉석밥 등 반조리식품을 제조하는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 쌀 소비량이 27.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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