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무용을 무대예술로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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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궁중무용을 재현, 무대예술로 선보이는 국립국악원의 전통무용발표회가 29∼30일 오후7시 국악 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재조를 드린다」또는「재예를 드러내 보인다」는 뜻에서 정재라고도 불리는 궁중무용은 조선조후기 50여종에 이르던 것이 갑오경장 이후 일제식민지를 거치면서 명맥만 유지하다가 해방 후 국립국악원이 재현해왔다.
지난 80∼83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재현·안무된 정재들이 주로 『악학궤범』이나 『정재무도홀기』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는데 비해 이번에 공연되는 『봉래의』 『수연장』 『가인 전 목단』 『장생보연지무』는 20년대 이왕직 아악부의 필사본을 중심으로 이흥구씨(국립국악원 무용단 안무자)가 재현·안무한다.
특히 5명이 추는 가면무인 『처용무』는 동서상대 남북상배 부분이 시간적 문제로 잘 추어지지 않았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다시 정리된 춤사위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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