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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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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나는 결심했다. 수술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왜냐고? 난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나는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2016년 서른아홉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뜬 미국의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투병 기록 『숨결이 바람 될 때』에서. 그는 육체가 무너져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전문의 과정을 계속했다. 책은 아내가 에필로그를 써 사후 출간됐다. 생명이 꺼지면 숨결은 바람, 공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