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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못 뜰 정도" 누렇게 변한 베이징…공기질 최악 6급 단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후 베이징 하늘이 황사로 온통 누렇게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베이징 하늘이 황사로 온통 누렇게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특히 중국의 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인데,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이날 베이징의 AQI가 500㎍/㎥라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 32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 가운데 28곳이 엄중 오염 상태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로 다싱구와통저우구 등 일부 지역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0㎍/㎥를 넘어섰다.

베이징의 중심인 차오양구의 1㎥당 미세먼지 농도도 800㎍을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베이징 전역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PM 2.5)도 142㎍/㎥로 측정됐다.

이 때문에 베이징 거리는 온통 누렇게 보인다. 짙은 황사에 갇혀 도심 아파트와 빌딩은 어렴풋이 윤곽만 보일 정도다. 실외에서는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다.

베이징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발효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정도가 심하다.

당국은 “어린이와 노인 등은 실내에 머물고, 일반인도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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